잠자리독서 8년차 엄마가 말하는 잠자리독서의 효과와 방법

1. 잠자리독서란?

요즘 부모님들 중에 ‘잠자리독서’란 말을 못 들어본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그 정도로 요즘 육아에 필수로 여겨지는 잠자리 독서란 무엇일까요?
잠자리독서는 말그대로 부모나 보호자가 자녀와 함께 책을 읽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잠자리독서는 아이들의 언어 능력, 상상력, 창의성, 인지 능력, 감정적 안정감 등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잠자리독서는 부모와 아이간의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되도록 도와줍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태어난 순간부터 읽어주기 시작하고 유치원까지 이어지도록 꾸준히 읽어주길 권장합니다. 잠자리독서를 통해 아이들은 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며, 이는 평생 지속될 수 있는 독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잠자리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것을 넘어 아이과 교감하며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잠자리독서


2. 잠자리 독서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책 읽는 아이로 자라게 해줍니다

자기 전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함께 책을 읽던 소중한 추억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서 독서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심어줍니다. 이는 평생 지속될 수 있는 독서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읽기능력과 말하기 기술을 높여줍니다

풍부한 표현력을 담아서 읽기, 목소리의 속도나 크기조절을 통한 강약조절, 강조를 위해 다양한 어조 사용 등은 모두 아이들이 익힐 수 있는 유용한 읽기 또는 말하기 기술입니다.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취침 시간 이야기는 아이들이 하루를 마치고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취침 시간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가치관, 도덕 및 기타 필수적인 삶의 교훈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낮 시간에 하면 잔소리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잠자리 독서와 함께 이야기를 하면 아이도 더 편안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답니다.

편안한 분위기, 맞닿은 체온, 따스한 목소리 덕분이지요.

뇌 발달을 도와줍니다.

독서는 정보 처리에서부터 아이디어 간의 연결, 내용 시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두뇌를 자극합니다. 이는 아이의 마음을 운동시키는 것과 같으며, 마음의 활동을 유지하고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이야기의 줄거리, 하위 줄거리, 등장인물, 환경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저장합니다. 이 모든 것이 새로운 기억의 형성을 촉진합니다. 그리고 각 기억은 새로운 시냅스를 생성하거나 기존 시냅스를 강화합니다. 이 작업들은 주로 잠을 자는 시간에 뇌에서 정리가 일어나는데 자기 전에 읽은 책 읽는 습관은 이 작업을 긍정적으로 도와줍니다.

3. 잠자리 독서할 때 기억할 점은 무엇일까요?

아이에게 잠자리에 들기 전 이야기를 읽어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올바른 책선택

부모가 읽어주고 싶은 책과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침실 안에 작은 책장을 두고 잠자리 독서용 책들로 채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능한 다양한 영역과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해서 채워주세요. 부모가 미리 채워둔 ‘읽어주고 싶은 책들’이지만 아이는 스스로 골랐다고 기뻐할 겁니다.

감정을 담아주세요

이순간만큼은 내가 독서지도사 선생님이 되었다고 상상하시면서 최대한 열심히 연기하면서 풍부한 표정과 다양한 톤으로 읽어주세요.

대화를 나누세요

종종 책을 열심히 읽어주고 있는데 아이는 그림보면서 자꾸 딴소리한다고 섭섭해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이걸 칭찬해주세요. 아이는 분명히 귀로는 스토리를 들으면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확장하고 있을 겁니다. 잠시 읽기를 멈추더라도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생각을 묻고 부모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이어보세요.

이게 바로 하브루타입니다!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세요

침대에 앉거나 베개를 펴고 읽는 등 두 사람 모두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는지 확인하세요. 따스한 조명이면 좋겠지만 아이의 시력이 염려될 때는 조명보다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도 좋답니다.

독서시간을 정하세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너무 오랫동안 책을 읽으면 잠들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아이와 미리 합의를 통해서 적절한 시간이나 권수를 정해두면 좋습니다.

규칙적인 습관을 잡아주세요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책을 읽으면 이제 긴장을 풀고 잠잘 준비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자녀의 몸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수면의식이 없어도 잠자리 독서가 좋은 루틴이 되어줄 겁니다.

4. 좋은건 알지만…

독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열어줍니다. 현실적인 것부터 역사적인 것, 환상적인 것까지 다양한 세계에 그들을 몰입시킵니다. 책은 아이들의 마음과 상상력을 열어주는 동시에 세상에 대해 가르치는 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창작책을 읽을 때는 책 속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아이만의 상상력으로 무한한 확장을 이루어냅니다. 이건 훌륭한 창의력 발달수단이지요. 또한 지식 책을 읽음으로써 재미있고 유연하게 다양한 지식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걸 안 할 이유가 없겠지요?
“좋은건 알지만 어려워요. 좋은건 알지만 쉽지 않아요” 이런분들이 많은걸 압니다

5. 부담을 내려두세요.

꼭 매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모도 사람이에요.
피곤한날도 있을 것이고 아이가 읽기 싫어하는 날도 있을 테지요.
그런 날은 그런 날대로 넘기고, 읽는 날에는 또 행복하게 읽으면 되는 겁니다.

올해로 8년차 엄마인 저는 아직도 아이와 잠자리 독서를 합니다.
제 아이는 이미 읽기독립을 하고 문고판 책을 쭉쭉 읽어내는 8살 초등생이지만,
엄마랑 책 읽는 시간이 달콤함은 아직 포기할 수 없다며 나란히 누워서 한두 권이라도 읽고 잔답니다.
중요한건함께 읽는 시간이 즐거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부모님들의 아이들도, 함께 책 읽던 소중한 추억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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