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추리소설 작가 10인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일본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어떤 작가들이 떠오르시나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 유명한 작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그들보다 더 다양하고 매력적인 추리소설 작가들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그들의 작품들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충격을 선사합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저의 개인적인 취향과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한 10인의 작가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일본 추리소설 작가 10인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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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작가 10인>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아마 ‘일본 추리소설 작가’라고 하면 히가시노 게이고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만큼 그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많은 작가중의 한명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 서스펜스, SF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썼습니다.
그는 데뷔작인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그 후에도 《비밀》로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받는 등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며, 특히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와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와 한 남자가 학생시절부터 시작해서 형사로서 살아가며 겪는 과정을 함게 느낄수 있는 《가가형사》 시리즈는 일본뿐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012년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나미야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2012년 국내 번역으로 출간된 책은 6년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 《용의자 X의 헌신》: 2006년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와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의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와 거룩한 사랑의 기록으로 각인된 작품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고 일본 미스터리 소설 부문 최초로 3관왕을 기록한 책입니다.
- 《백야행》: 이 작품은 제가 처음으로 작가를 만나게 된 작품이라 애정을 가진 작품입니다. 1999년에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과거 전당포 주인 살해 사건과 관련된 두 명의 인물, 기리하라 료지와 니시모토 유키호의 19년 간의 인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두 사람은 소설 속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지만, 운명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들의 주변에서는 살인, 강간 등의 끔찍한 범죄가 반복적으로 일어납니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2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드라마,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영화화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드라마시리즈를 추천합니다. 2시간 영화로 담기엔 방대한 스토리가 담겨있는 작품이니까요.
미야베미유키 (宮部 みゆき)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1960년 12월 23일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작가입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987년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그 후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써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인간의 따뜻함과 섬세함을 잘 표현합니다. 그녀의 작품 중에는 《이유》로 나오키상을, 《모방범》으로 마이니치 출판 대상 특별상과 시바 료타로 상을, 《화차》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이름 없는 독》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며, 특히 《화차》는 2012년에 한국에서도 영화화되었습니다.
그녀는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 폐인’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녀는 게임을 바탕으로 한 소설 《이코-안개의 성》과 《브레이브 스토리》를 쓰기도 했으며, 게임의 영향을 받은 SF판타지 소설 《드림 버스터》와 《R.P.G.》도 썼습니다. 또한 그녀는 게임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2006년 [대항해시대] 공식 이벤트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습니다.
- 《이유》: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폭우가 내리던 밤, 고급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살해된 사람들은 아파트의 입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이고, 왜 죽었을까요? 르포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사건에 관여된 수많은 인물들의 입장과 기억을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힘겨운 과정을 그립니다. 또한 현대 사회의 고도성장과 인간성 상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 《모방범》: 일본의 유명한 연쇄살인사건을 모방하는 범인이 나타나는 이야기입니다. 경찰은 범인의 신원과 동기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지만, 범인은 계속해서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어냅니다. 이 소설은 범인의 정체와 행동방식을 심리적으로 분석하면서, 범죄와 벌에 대한 고민을 던집니다. 마이니치 출판 대상 특별상과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했습니다.
- 《화차》: 신용불량자들을 태운 열차가 사라지는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돈에 목매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디로 갔으며, 누가 그들을 없애려고 했을까요? 이 소설은 사회의 부조리와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도 영화화 되었습니다.
아야츠키 유키토 (綾辻行人)
아야츠키 유키토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로, 1960년 12월 23일에 교토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우치다 나오유키(内田直行)로 필명은 시마다 소지가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교토대학교 교육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학동아리에서 만난 그의 아내 오노 후유미도 ‘십이국기’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입니다. 1987년 《십각관의 살인》으로 데뷔했으며 《시계관의 살인》으로 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고전 본격 미스터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사회적인 문제와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 《십각관의 살인》: 그의 데뷔작이자 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외딴 섬에 있는 십각형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살인자의 정체와 동기, 그리고 희생자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명탐정 시마다 키요시가 추리를 펼치는데, 마지막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 《시계관의 살인》: 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시계로 가득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살인자는 시계를 이용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며, 희생자들은 모두 과거에 일어난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시마다 키요시는 시계의 비밀을 풀어내고, 살인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 《Another》: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공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작품입니다. 1972년에 죽은 학생이 살아있다고 믿는 고등학교의 3학년 3반에서 벌어지는 저주와 죽음을 그린 작품입니다. 새로 전학 온 사쿠라이 코이치는 자신의 반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된 인기 작품입니다
우타노쇼고 (歌野晶午)
우타노 쇼고는 본명은 우타노 히로시(歌野博史)입니다. 대학 졸업후 편집 프로덕션에서 일하면서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1988년에 시마다 소지의 추천으로 《긴 집의 살인》을 발표하며 데뷔했습니다. 필명 ‘쇼고’도 시마다가 지어준 것입니다. 아야츠지 유키토, 오리하라 이치 등과 함께 ‘신본격’의 시대를 열었던 대표적인 미스테리 작가로, 탄탄한 스토리와 거미줄처럼 치밀한 구성, 기발하고 충격적인 반전이 특징입니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밀실살인게임》, 《디렉터스 컷》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영화 《디 아더스》, 《식스 센스》를 떠올리게 하는 ‘진짜 반전’ 소설로, 자유분방한 성격의 프리터 나루세는 지하철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한 여자를 우연히 구하게 되고, 그녀와의 기이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추리소설입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야기되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가벼운 위트와 유머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 《밀실살인게임》: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작으로, 본격 미스터리의 혼을 불사른 작품입니다.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라는 기묘한 닉네임의 인물 다섯 명이 인터넷상에서 살인 추리게임을 합니다. 범인을 맡은 사람이 지혜를 짜내 불가사의한 살인 이야기를 만들어 공개하고, 탐정을 맡은 네 명이 머리를 굴려 수수께끼를 풀어낸다는 것입니다. 단 문제 ‘출제자’는 실제로 범행을 저지릅니다. 해답은 단서에 입각해 논리적으로 이끌어내야 합니다. 어림짐작으로 내놓은 해답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 《디렉터스 컷》: 스타일리스트답게 그간 발표한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스릴 넘치는 범죄 서스펜스입니다. SNS 매체를 작품에 활용해 긴박감과 현장감을 더하고, 사건 전개의 주요 열쇠로 삼은 작품입니다. 내성적이고 어두운 성격의 외톨이 미용사는 우연히 저지른 살인 후 점차 살인귀로 변모하고, 조작 전문 디렉터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의 모든 행적을 추적해 그와 접촉하려 합니다. 과연 살인범은 디렉터의 계획대로 생중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SNS에 골몰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소통 기술을 잃어가는 인간, 그리고 인터넷 동영상과 개인 방송의 범람에 위기감을 느끼며 더욱 자극적인 소재만을 좇는 방송 업계에 대한 풍자를 소재로 삼은 미스터리 서스펜스 작품입니다.
시마다 소지 (島田 荘司)
시마다 소지는 1948년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덤프트럭 운전기사, 일러스트레이터, 음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1980년에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데뷔했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 추리소설계에 신본격파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고, 점성술사 탐정 미타라이 기요시를 탄생시켰습니다. 이후에도 미타라이 시리즈와 미남 형사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 등 다양한 스타일의 추리소설을 발표하며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008년에는 제12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 《점성술 살인사건》: 시마다 소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입니다. 40년 전에 일어난 기괴한 살인사건을 점성술사 미타라이와 일러스트레이터 이시오카가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점성술과 연금술, 밀실살인과 시신훼손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이 작품은 독자들을 놀라게 하는 트릭과 반전을 선사합니다.
-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침대특급 하야부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케시와 그의 동료들이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과 그들의 기발한 발상을 통해 하늘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아내는 이 작품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 《마천루의 괴인》: 미타라이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마천루라는 고층 건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미타라이와 이시오카가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마천루의 구조와 기능을 활용한 트릭과 미타라이의 독특한 추리 방식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독자들의 두뇌를 자극합니다.
다카노 가즈아키 (高野 和明)
다카노 가즈아키는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의 추리소설가입니다. 원래는 영화 감독을 지망하여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영화 각본도 쓰다가 1989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 시티 컬리지에서 영화 연출, 촬영, 편집을 공부했습니다. 1991년 귀국한 뒤에는 영화 및 텔레비전 각본가로 활동하다가, 2001년에 『13계단』으로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방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는 일본의 인종차별과 우경화를 비판하는 내용을 많이 다루는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 《13계단》: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된 작품이자, 국내 추리 독자들이 커다란 관심으로 기다려 온 다카노 가즈아키의 기념비적인 데뷔작입니다. 사형이 확정된 수감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교도관과 전과자가 합심하여 사건을 재조사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사형제도 및 현대 국가의 범죄 관리 시스템에 의문을 던지는 문제작으로, 현실성과 긴장감이 높은 작품입니다.
- 《제노사이드》: 제6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과 제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수상하고, 각종 미스터리 랭킹 1위에 올랐던 초대형 블록버스터 SF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인류보다 진화한 생물의 출현으로 인한 인류 종말의 위협과 이를 둘러싼 음모를 추리 스릴러와 SF 기법으로 그려냅니다. 인류학, 진화론, 국제정치, 밀리터리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이 작품은 독자들을 놀라게 하는 트릭과 반전을 선사합니다.
- 《건널목의 유령》: 제169회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최신작입니다. 건널목에서 자살한 여자의 유령이 나타나는 것을 목격한 남자가, 그녀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사회문제와 역사적 상처를 배경으로, 죽음과 삶,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미스터리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 (米澤穂信)
요네자와 호노부는 일본의 추리소설가로, 1978년에 기후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나자와 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영화 감독을 지망하다가 2001년에 《빙과》로 데뷔했습니다. 이 작품은 고전부 시리즈의 첫 번째로,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에도 소시민 시리즈, 도서 위원 시리즈, 개는 어디에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일본 추리소설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열린 결말 형식을 주로 사용하는 작가는 청춘 미스터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섬세한 심리 묘사와 복잡한 인간관계 표현에 능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빙과》: 고전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고교생 탐정 오레키 호타로와 치탄다 에루가 함께 고교 고전부의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45년 전에 일어난 고전부의 사건을 중심으로, 트릭과 논리, 역사와 문화, 청춘과 사랑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 《개는 어디에》: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고교생 탐정 쿠사카베 코바토와 그의 친구 오사나이 코요미가 개가 사라진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개의 행방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죄와 벌, 사랑과 우정 등에 대해 깊이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소시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고교생 탐정 쿠사카베 코바토와 그의 친구 오사나이 코요미가 마을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 과거의 비밀, 마을의 역사 등이 복잡하게 얽힌 작품입니다. 상하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요코야마 히데오 (横山 秀夫)
요코야마 히데오는 1957년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가입니다. 동경국제대학을 졸업한 후, 조모신문사에 입사하여 12년간 기자로 일했습니다. 이후 프리라이터로 활동하다가, 1991년에 『루팡의 소식』으로 제9회 산토리 미스터리대상 가작에 선출되며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트릭과 논리, 긴장감과 반전을 잘 구사하는 본격 추리소설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2002년에 출간한 『사라진 이틀』이 나오키상 최종심사에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자, 평론가들이 독자까지 비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그는 나오키상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마치 논픽션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현실적인것으로 유명합니다.
- 《64》 : 2012년에 출간되어 언론과 경찰의 관게를 현실감있게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작품내에서 64라고 불리는 14년전에 발생한 유괴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공소시효가 1년 남은 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경찰청장의 시도가 주요 플롯입니다.주인공 미카미는 경찰 홍보실 수장으로서, 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언론에 흘리지 않아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동시에 미카미는 과거 유괴 살해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설득하여 경찰청장의 계획에 협조하도록 해야 하는 과제도 받게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과거 사건을 모방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64’ 사건의 전모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 《사라진 이틀》: 14년 전 미해결로 남은 소녀 유괴살해사건을 재조사하려는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와, 그 사건을 모방한 새로운 유괴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의 이야기입니다. 사건의 진실과 관련된 음모와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 조직의 내부 갈등과 정치적 압력, 미카미의 개인적인 고민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작품입니다. 한 사건을 여러조직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독특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 《클라이머즈 하이》: 신문사의 사회부 기자인 쿠로다와, 그의 동료인 와타나베가 취재하던 비행기 추락사건이 자신들의 과거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쿠로다와 와타나베는 과거에 같은 고등학교의 야구부에 속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이 현재의 사고와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신문사의 스캔들과 경쟁, 쿠로다와 와타나베의 우정과 적대감 등이 뒤섞인 작품입니다. 제32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 《그늘의 계절》: 경찰청의 감찰관인 미나미가, 20년 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재수사를 맡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미나미는 그 사건의 당시 담당 형사였던 아사이와 연락을 취하려고 하지만, 아사이는 미나미의 접근을 거부합니다. 미나미는 아사이의 과거와 현재를 파헤치면서,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경찰 조직의 탐욕과 비리, 미나미와 아사이의 갈등과 협력 등이 그려진 작품입니다.
나카야마 시치리 (中山 七里)
나카야마 시치리는 1961년에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난 추리소설가입니다. 2009년에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이 작품은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첫 번째로, 음악 미스터리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이후에도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와타세 경부 시리즈, 속죄의 소나타,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일본 추리소설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트릭과 논리, 긴장감과 반전을 잘 구사하는 본격 추리소설로 평가받습니다.
- 《속죄의 소나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변호사 미코시바와 형사 와타세가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법정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싸움과 과거의 비밀, 범인의 정체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나카야마 시치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쇠갈고리에 얼굴이 관통된 여자 시체가 발견되는 기이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기자의 이야기입니다. 개구리 남자라는 별명을 가진 연쇄 살인마의 정체와 동기, 그리고 그를 추적하는 사람들의 운명이 절망적인 결말로 이어집니다.
- 《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음악 대학에 재학 중인 천재 피아니스트 미사키가 음악 교수의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이야기입니다. 미사키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고통과 외로움을 겪으면서도,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드뷔시의 음악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동이 담긴 작품입니다.
미나토 가나에 (湊 かなえ)
미나토 가나에는 1973년에 일본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난 추리소설가입니다. 무코가와 여자 대학 가정학부 의상학과를 졸업후 의류 회사에서 일했으나 1년 반 만에 그만두고, 30세에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2007년 『고백』으로 데뷔하며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 수상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 본연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으며 제목이 단순하고 직설적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 《N을 위하여》: 네 명의 젊은이가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10년 후에 그 비밀을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 사건의 진상은 뜻밖의 비밀을 감추고 있으며, 작가 특유의 독백 형식 문체로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는 재미가 있습니다45.
- 《고백》: 한 명의 여교사가 자신의 딸을 죽인 열세 살의 중학생들에게 믿을 수 없는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충격적인 화두와 직설적인 화법, 엄청난 몰입도와 속도감을 자랑하는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입니다67.
- 《속죄》: 한 명의 여자 초등학생이 살해되고,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한 네 명의 소녀들의 계속되는 비극을 그리는 이야기입니다. 연쇄적인 비극 속에서 ‘죄’와 ‘속죄’의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면서 긴장감은 극도에 달하고, 사건의 진상은 대담하고 충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들>
에도가와 란포 (江戸川 乱歩)
본명이 히라이 타로(平井太郎)인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의 추리소설 아버지이자 일본문학의 거장인 작가이자 평론가로, 1894년에 기후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히라이 다로로, 필명인 에도가와는 미국의 문호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12. 1923년 잡지 신청년에 단편 <2전짜리 동전>으로 데뷔했으며,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 괴도 20면상 등의 캐릭터를 창조해냈습니다. 일본탐정작가클럽(이후 일본추리작가협회)을 창설해 초대이사장을 지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트릭과 논리, 긴장감과 반전을 잘 구사하는 본격 추리소설로 평가받습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들은 인간의 마음을 소름 끼치도록 해부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작품들입니다.
- 《2전짜리 동전》: 1923년 발표된 데뷔작으로,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추리소설로 평가받습니다
- 《인간 의자》: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괴기스러운 분위기와 심리적 공포를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 《애벌레》: 1929년 발표된 작품으로, 강렬하고 충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합니다. 전쟁 당시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 《악마의 십자가》 : 아케치 고고로 시리즈 중 하나로, 복잡한 트릭이 특징입니다.
마츠모토 세이초 (松本 清張)
마츠모토 세이초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부이자 사회적인 추리소설의 선구자로 1909년에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난 일본의 작가, 언론인입니다. 1952년에 《어느 고쿠라 일기전》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트릭과 논리, 긴장감과 반전을 잘 구사하는 본격 추리소설로 평가받습니다. 마츠모토 세이초의 작품들은 인간의 마음을 소름 끼치도록 해부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작품들입니다.
- 《점과 선》: 한 명의 남자가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가, 그의 연인이 살해된 것을 발견하고, 그들의 관계와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는 이야기입니다. 사건 해결 과정에서 ‘4분간의 트릭’이라는 독특한 열차 시간표를 이용한 알리바이 트릭이 등장합니다. 이는 도쿄역의 숨겨진 4분간을 이용한 것으로, 당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평범한 형사들이 끈질긴 수사와 의지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출난 명탐정이 아닌 일반 형사들의 노력이 강조됩니다. 사회 구조적 모순과 부정부패에 연루된 개인의 비극을 다루며, 범죄의 동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선입견이 만들어내는 맹점을 지적하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 《모래그릇》: 한 명의 여자가 자신의 남편이 살해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여자의 남편은 죽기 전에 모래그릇을 남겼는데, 그 모래그릇이 숨겨진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복잡한 트릭과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 《제로의 초점》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 테라다 유키오가 아내 테루코의 실종을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테라다는 아내가 사라진 후 그녀의 과거를 조사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아내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작품은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서 전쟁의 상처, 가족의 비밀, 사회적 편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제로의 초점’이라는 제목은 카메라 용어에서 따온 것으로, 모든 것이 흐릿해지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작품의 주제와 연결됩니다.
- 《불의 길》: 일본 고대사의 역사적 사건들을 재구성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과 운명을 그리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역사소설의 대표작으로, 깊은 연구와 독창적인 해석, 풍부한 상상력과 서사력이 돋보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지 (横溝 正史)
요코미조 세이지는 1902년에 고베에서 태어난 작가로 일본의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가장 유명한 창작 캐릭터는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로, 일본의 국민 탐정으로 불립니다. 1923년 잡지 신청년에 단편 <2전짜리 동전>으로 데뷔했으며, 1948년에는 <혼진 살인사건>으로 제1회 일본탐정작가클럽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트릭과 논리, 긴장감과 반전을 잘 구사하는 본격 추리소설로 평가받습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들은 인간의 마음을 소름 끼치도록 해부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작품들입니다. 그의 이름을 딴 요코미조 세이시 상이 있어, 신인 추리소설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옥문도》: 한 명의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살해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의 죽음은 15년 전에 일어난 옥문도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습니다. 긴다이치 코스케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옥문도로 향합니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복잡하고 놀라운 트릭과 인간의 타락과 복수를 그린 작품입니다.
- 《이누가미 일족》: 한 명의 여자가 자신의 남편이 살해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여자의 남편은 죽기 전에 이누가미 가의 일족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누가미 일족은 300년 전부터 계속되는 가족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긴다이치 코스케가 저주의 비밀과 살인의 동기를 추적합니다. 작가의 인기작 중 하나로, 영화화되기도 했으며, 가족의 비극과 인연을 그린 작품입니다.
- 《팔묘촌》: 한 명의 남자가 자신의 친구가 살해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친구의 죽음은 팔묘촌이라는 마을의 저주와 관련이 있습니다. 팔묘촌은 고양이를 숭배하는 이상한 마을로, 고양이를 해치거나 죽이면 저주를 받는다고 믿습니다. 긴다이치 코스케가 저주의 진상과 살인의 범인을 찾습니다. 작가의 후기작 중 하나로, 기괴하고 스릴러스한 분위기와 흥미로운 트릭이 있는 작품입니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빛나는 이름들
일본 추리소설 작가 10인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 스타일과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작가들은 일본 추리소설의 다양한 장르와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독자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작가들의 작품은 일본의 문화와 사회, 역사와 전통, 판타지와 신비, 코미디와 유머, 액션과 스릴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 추리소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학 장르이며, 독자의 삶에 색다른 재미와 지식을 선사합니다. 이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일본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지셨다면, 이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