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품이 마음에 들면 작가에 대해 찾아보는 편이예요. 그리고 그 작가의 다른작품들도 찾아보는 편이죠. 그래서 아이의 책도 아이가 좋아한다 싶으면 그 작가의 책을 뒤지는 편이예요. 아이가 코꿀이 시리즈에 푹 빠졌을 때 모윌렘스 작가의 책을 더 구입했는데 모두 아이의 취향저격이고 저또한 재미있게 읽을수 있어서 작가님 거의 모든작품을 사모으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모윌렘스(Mo Willems)의 작품들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모윌렘스 작가는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칼 데콧 상(Caldecott Honor)을 세 번이나 수상한 스타 작가로,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와 큰 도시의 양(Codename: Kids Next Door) 등의 인기 TV 애니메이션의 작가로도 활동했습니다. 그의 그림책들은 간결하면서도 표현력 있는 그림과 유머러스하고 반전이 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호기심과 웃음을 자아내며,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줍니다. 쉽고 간단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작품 전체에 위트가 넘쳐서 원서 읽기로 너무나 추천할만한 모윌렘스 작가의 추천작들을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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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윌렘스 작가(Mo Willems)
모윌렘스 작가는 1968년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태어나 뉴욕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세계 여행을 하면서 매일 그림을 그리고, 뉴욕으로 돌아와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스크립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에는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면서 자신만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그림책들은 동물이나 인형 등의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간단한 대화와 표정으로 감정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그의 그림책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유머와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코꿀이 시리즈(Elephant & Piggie)
코끼리와 돼지 시리즈는 코끼리 제럴드와 돼지 피기의 우정을 그린 책으로, 각각의 책은 여러 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럴드와 피기가 서로 다른 성격과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놀고 배우고 공감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예를 들어, 코끼리와 돼지 책에서는 제럴드가 피기에게 놀랄만한 선물을 준비하고, 피기가 제럴드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책은 제럴드와 피기의 대화와 행동을 간단한 문장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책의 마지막에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져서 참여와 생각을 유도합니다. 코끼리와 돼지 시리즈는 아이들의 우정과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감정과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로만 닥터수스상을 여섯번이나 수상할만큼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수 있습니다.
비둘기 시리즈 (The Pigeon)
비둘기 시리즈는 모윌렘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버스 운전이나 핫도그 먹기 등의 일상적인 상황에서 비둘기가 무엇이든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그린 책입니다. 정말정말 수다쟁이 비둘기가 독자에게 계속 말을 걸어요. 비둘기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애원하고 삐치고 화를 내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은 맡기지 마세요! 책에서는 버스 운전사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비둘기가 버스 운전을 하고 싶어서 독자들에게 부탁하고 설득하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비둘기의 표정과 말투가 너무 웃겨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습니다. 비둘기 시리즈는 아이들이 작가님 책을 볼 때마다 빵빵 터지는 아이들의 ‘유머코드’를 잘 파악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다쟁이 비둘기 때문에 읽어주는 부모는 목이 아플수 있답니다.
내토끼 시리즈(Knuffle Bunny)
칼데곳상 수상작인 내 토끼 시리즈는 모윌렘스 작가의 딸과 토끼 인형을 모티브로 한 책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토끼 인형을 떠나 보내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주인공 아이 이름도 실제 작가님 딸 이름인 Trixie예요. 주인공인 트릭시와 애착인형인 크너플버니에 얽힌 3가지 이야기인데 마지막 책을 읽을때는 찡해지는 이야기랍니다. 책 첫장에 항상 등장하는 가족들의 점점 번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 사진을 배경으로 그려진 책이라 풍경 보는 재미도 쏠쏠한 그림책
아주 아가인 트릭시의 이야기인 첫번째 책은아빠와 함께 세탁소에 갔다가 인형을 잃어버리고 와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입니다. 아주 아가때부터 애착인형인 크누플버니와의 여정이 시작되는 첫이야기지요. 인형이 없어진걸 알고 옹알이 대폭팔하며 아빠에게 호소하는 트릭시와 못알아듣는 아빠의 표정이 꿀잼이랍니다. 두번째책은 트릭시는 어느새 자라서 학교에 다니게 되고, 역시나 학교에도 사랑하는 크너플버니와 함께 가게되지요. 그런데 학교에 똑같은 인형을 가진 친구를 만나고 툭탁대서 선생님께 압수당하게 되요. knuffle은 네덜란드어 knuffel에서 따온 hug, cuddle 라는 뜻인데, 보통 영어식으로 생각해서 너플로 읽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작가님이 네덜란드 이민자 가족 출신이세요) 중간에 트릭시와 친구가 서로 버니 이름이 크너플이야! 너플이야! 하고 툭탁대는 장면이 나오는것도 재미나지요. 암튼 인형이 바뀐걸 알게되고 새벽에 만나 바꾸는 소동을 겪으면서 트릭시는 단짝친구를 얻게 됩니다.
마지막책은 크너플버니와의 이별 스토리를 담고있는 마지막 권이예요. 할아버지할머니댁을 방문하러 네덜란드에 가게된 트릭시가족은 도착하고서 인형을 비행기에 두고 내린 사실을 알게되요. 급하게 문의해봤지만 비행기는 이미 중국으로 떠났다네요. 트릭시는 우울함에 빠졌지만 어릴때처럼 울고 떼쓰진 않아요. 그러다가 꿈에서 크너플버니가 여행하는 과정을 보게되고 그후로 마음의 안정을 얻고 남은 여행을 즐깁니다. 그러다가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극적으로 인형을 다시 되찾아요. 그러나 이제 성숙해진 트릭시는 자기보다 더 필요한 아이에게 인형을 선물하게 되지요. 이 부분이 정말 찡하고 감동적이지만 마지막 에필로그에 더한 감동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내 토끼 시리즈는 아이들의 성장과 이별을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책이예요. 저희집은 모윌렘스 작가님 책중에 가장 사랑받는 시리즈라 설명을 길게 적어보았습니다.
단행본들
여기서는 작가님의 대표적인 시리즈 위주로 소개했지만 작가님의 작품들은 정말 많고 그중에 재미있는 단행본들도 정말 많답니다. 아이 추향에 맞을 것 같은 작품들을 하나씩 사모으는 재미도 있답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단행본은 ‘That Is Not a Good Idea!’입니다.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거든요.
강추합니다.
모윌렘스 작가의 그림책들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는 책들입니다. 유머러스해서 늘 즐겁게 읽을수 있고, 또한 간결한 문장들로 인해서 아이가 간단한 문장들도 쉽게 익히고 능동적으로 대답도 하게 만드는 마법의 원서랍니다. 유명한 작가님인만큼 관련 자료들도 많아서 무료활동지들 엄청 찾아서 아이와 매일 하곤 했답니다. 간결하고 표현력 있는 그림과 유머러스하고 반전이 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호기심과 웃음을 자아내며,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모윌렘스 작가님의 그림책들! 꼭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