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추리소설장르의 책은 시리즈를 이어서 쭉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보통 한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쭉 찾아서 보는데, 사건들을 겪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인물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것도 흥미롭고, 인물에 애착이 생기면서 작품에 더 몰입이 잘되기 때문이지요. 요네스뵈-해리홀레, 마이클 코넬리-해리보슈, 히가시노게이고-가가형사, 밀레니엄시리즈-미카엘 블룸크비스트 기자등, 그래서 미스터리 소설하면 사건보다 인물이 먼저 떠오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읽을때도 푸아로 형사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더 정확히는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둘의 조합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푸아로 셀렉션 세트가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번역으로 재탄생한 이 세트는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세트’와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세트’ 두가지로 출간되었습니다. 구성된 작품들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고 다시 읽으니 더욱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황금가지 선정 기준으로 애거서 크리스티 포와로 추천작품들을 정리해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전체 작품들중 추천작은 지난 글에 추천했으며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탐정푸아로 위주의 작품들은 소개합니다.
물론 작가의 작품들중에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은 너무 많기에 10권으로 추리는건 무리가 있지만, 처음 만나는 분들이나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뭘 고르지? 하는 분들께는 좋은 선택이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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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여왕 Agatha Christie
애거서 크리스티(Agatha Christie)는 에르큘 포와로와 미스마플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많은 탐정 소설을 쓴 유명한 영국 작가였습니다. 풀네임 Dame Agatha Mary Clarissa Christie, Lady Mallowan인 그녀는 1890년 데번 주 토키에서 태어나 1976년 옥스퍼드셔 주 월링퍼드에서 사망했습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가이며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입니다. 그녀의 대표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100억부가 팔린 소설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중에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연속 거절을 당해 실패한 작가였던 그녀지만, 1914년 탐정 에르큘 포와로(Hercule Poirot)가 등장하는 스타일스 저택의 미스테리(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작품이 출판되면서 작가로서 성공적 시작을 하게됩니다. 그녀는 또한 1952년부터 런던에서 공연된 세계 최장 공연극인 쥐덫(The Mousetrap)을 집필했습니다. 그녀는 6권의 소설을 집필한 메리 웨스트매컷라는 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녀는 문학에 대한 공헌으로 197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의해 귀부인 작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추리소설 여왕”이자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에르큘 포와로 (Hercule Poirot )
에르큘 포와로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속에 등장하는 탐정입니다. 그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사립탐정이 된 벨기에인입니다. 그는 매일 왁싱하고 컬링하는 자신의 콧수염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매우 단정하고 깔끔하며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매우 정중하고 예의바르지만, 또한 매우 허영심이 많고 자만심도 많습니다. 그는 종종 자신의 “작은 회색 세포”를 사용하여 모든 범죄를 해결하는 지능과 능력을 자랑합니다. 물리적인 힘이나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자신의 논리와 심리를 사용하여 범인을 잡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는 종종 친구이자 헤이스팅스대위와 함께 일하며 때로는 제프경위와도 함께 일합니다. 그는 1920년에 출간된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에 처음 등장했고, 1975년 《커튼》에서 하차했는데, 그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33편, 희곡 2편, 단편 소설 51편에 출연했습니다. 또한 그는 뉴욕타임즈 첫페이지에 사망 기사가 실린 유일한 가상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역대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소설속 탐정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했기 때문에 각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서 헤이스팅스 대위(Captain Arthur Hastings)
헤이스팅스는 포와로의 절친한 친구이자 조수입니다. 그는 많은 이야기의 해설자이며 포와로의 성격 및 방법과 대조를 이룹니다. 그는 포와로보다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며 순진하며 종종 잘못된 추측을 하거나 중요한 단서를 놓칩니다. 그러나 그는 또한 충성스럽고 용감하며 유머러스하며 때로는 상상력이나 직관으로 포와로를 돕습니다. 헤이스팅스는 종종 포와로의 탁월함을 존경하지만 때로는 그의 기이함에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반면 포와로는 헤이스팅스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지만 때때로 그의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를 놀립니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 대위로 복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두 번 결혼하고 여러 여성과 사랑에 빠진 낭만적인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고 사랑받는 캐릭터입니다.
둘은 애거서크리스티의 첫작품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부터 포와로의 마지막작품 《커튼》까지 시작과 끝을 함께 했습니다.
<작품소개>
1.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애거서크리스티의 첫 번째 소설이자,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첫 번째 소설이며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함께하는 첫작품입니다. 이 책은 미국에서는 1920년에, 영국에서는 1921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소설은 스타일스라는 시골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에밀리 잉글소프라는 노부인이 독약으로 살해됩니다. 그녀의 의붓아들 존 캐번디시는 전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친구 아서 헤이스팅스를 스타일스에 초대합니다. 헤이스팅스는 근처에 사는 벨기에 난민 포와로를 만나 미스터리 해결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포와로는 함께 용의자를 인터뷰하고 단서를 조사하고 범죄를 재구성합니다.
이 소설은 탐정소설 황금시대의 고전으로 여겨지며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대가로서 크리스티의 명성을 확립했습니다. 또한 고립된 환경, 다수의 용의자, 심리학 및 논리의 사용과 같이 그녀의 스타일의 특징이 될 몇 가지 요소를 확립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출판 당시 평론가와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영화, TV, 라디오, 무대로 여러 번 각색되었습니다.
2.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Murder in Mesopotamia)
1936년에 출판된 작품입니다. 소설은 이라크의 고고학 발굴 현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크리스티가 고고학자였던 남편 맥스 맬로완과 함께 유적지를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발굴 책임자인 에릭 레이드너 박사의 아내인 루이스 레이드너는 자신의 방에서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채 숨진 채 발견됩니다. 그녀는 15년 전 기차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첫 남편인 프레데릭 보스너라고 주장하는 누군가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포와로는 원정대원 중 한 명이 보스너 자신이거나 그의 공범일 것이라고 의심하는데요. 그는 용의자를 인터뷰하고 단서를 조사하며 범죄를 재구성합니다.
메소포타미아 살인은 우여곡절이 많은 복잡하고 독창적인 줄거리를 만들어내는 크리스티의 기술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입니다. 또한 그녀가 소설의 현실적이고 이국적인 배경을 만드는 데 사용한 고고학과 중동에 대한 지식을 보여줍니다.
3. 구름속의 죽음 (Death in the Clouds)
이 작품은 1935년에 출판되었으며,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추리 소설이라고 합니다 . 현실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설정을 만드는 데 사용한 항공 및 독극물에 대한 그녀의 지식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소설은 파리에서 런던으로 비행하는 여객기를 배경으로 하며, 그곳에서 한 여성이 비행기의 밀폐된 공간에서 독이 묻은 다트에 맞아 사망합니다. 피해자는 고객을 협박한 프랑스 대금업자 지젤 부인입니다. 같은 비행기에 탔던 포와로는 제프경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는 용의자를 인터뷰하고 단서를 조사하며 범죄의 비밀을 풀어갑니다.
4. 3막의 비극 (Three-Act Tragedy)
이 책은 1934년 미국에서 Murder in Three Acts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고, 1935년 영국에서는 크리스티의 원래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새터스웨이트가 포와로와 협력하는 유일한 소설입니다.
소설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부분은 연극의 한 막에 해당합니다. 첫 번째 막은 콘월의 작은 마을에서 은퇴한 유명 배우 찰스 카트라이트 경이 주최하는 디너 파티에서 진행됩니다. 파티 도중 또 다른 손님인 배빙턴 목사가 칵테일을 마시고 갑자기 사망한다. 포와로는 살인을 의심하지만 그의 유리잔이나 몸에서는 독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 막은 파티 손님이었던 정신과 의사 스트레인지 박사의 집에서 진행되며, 그곳에서 그는 베빙턴과 그의 아내를 제외하고 동일한 손님을 초대합니다. 파티 중에 스트레인지는 베빙턴과 같은 방식으로 사망하지만 이번에는 니코틴 중독이 감지되었습니다. 세 번째 막은 또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파티를 배경으로 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5. 에지웨어 경의 죽음 (Lord Edgware Dies)
에지웨어 경이 자신의 저택에서 살해당한 사건을 푸아로가 수사합니다. 에르큘 포와로, 아서 헤이스팅스, 잽 경감이 등장합니다. 에지웨어 경과 결혼한 미국 여배우는 푸아로에게 남편과 이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푸아로는 그녀를 돕기로 하고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그날 저녁, 여배우는 13명의 손님과 함께 저녁 식사에 참석했는데, 다음날 아침 에지웨어 경과 또 다른 미국인 여배우가 각자의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푸아로는 수사에 나서지만 모든 용의자들이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푸아로는 어떻게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1933년에 출판되었으며, 애거서 크리스티가 가장 만족한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6. 백주의 악마 (Evil Under the Sun)
1941년에 출간된 소설은 포와로가 고급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데본 해안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는 아름답고 경쾌한 여배우 마셜을 포함한 손님 그룹을 만납니다. 둔하고 소심한 그녀의 남편 케네스, 그녀를 미워하는 그녀의 의붓딸 린다, 마셜에게 반한 잘 생긴 청년 패트릭을 비롯한 여러 인물이 등장합니다. 포와로는 마셜이 관심과 매력의 중심이지만 분노와 질투의 중심이기도 함을 관찰합니다. 그는 또한 그녀가 패트릭과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런 그녀는 다음날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녀는 엄청난 힘을 가진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죽었습니다. 포와로는 지역 경찰의 콜게이트 경위의 도움을 받아 살인 사건을 조사합니다.
7. 죽음과의 약속 (Appointment with Death)
이 작품은 1938년에 출판되었으며, 애거서 크리스티가 실제로 받은 편지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중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포와로는 관광객들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그중에는 가족을 지배하는 잔인하고 미움받는 여성 보인턴 부인이 있는데 그녀는 고대 도시 페트라에서 손목에 바늘이 찔린 채 숨진 채 발견됩니다. 포와로는 동기와 알리바이를 가진 가족이나 동료 여행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의심하고 용의자를 인터뷰하고 단서를 조사하며 범죄를 재구성합니다. 폭군 보빈턴 부인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요?
8. 엔드하우스의 비극 (Peril at End House)
푸아로가 해스팅스와 함께 휴가를 보내던 중, 엔드하우스라는 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푸아로는 용의자들의 모티브와 알리바이를 파헤치면서 진실을 밝힙니다. 이 작품은 1933년에 출판되었으며, 해스팅스가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9. 장례식을 마치고 (After the Funeral)
1953년에 이 소설은 부유한 남자 리처드 에버네티의 장례식으로 시작합니다. 리처드의 여동생 코라는 장례식에서 리처드가 살해되었다고 말했고, 이는 가족 변호사인 엔트휘슬의 의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여동생인 코라도 죽음을 맞이했고 이에 앤트휘슬 변호사는 포와로에게 사건 조사를 요청하게 됩니다. 리처드의 죽음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그의 머리 위로 떨어진 무거운 대리석 흉상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함께 발견했습니다. 용의자는 리처드의 재산을 물려받을 동기가 있는 생존한 친척들이었습니다. 포와로는 그들을 인터뷰하고 단서를 조사한 결과 살인자가 리처드와 코라를 모두 죽인자가 누구인지 진실에 다가가게 됩니다.
10. 커튼
포와로를 주인공으로 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지막 소설로 포와로 팬으로서 너무 슬펐으나 포와로 다운 마지막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975년에 출판되었지만 실제로는 1940년대에 쓰여졌으며 애거서 크리스티가 사망할 때까지 은행 금고에 보관되었습니다. 포와로가 첫 번째 사건을 해결했던 스타일스로 돌아와 마지막이자 가장 위험한 적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헤이스팅스에게 합류를 요청하고 함께 알 수 없는 주인공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일련의 살인 사건을 조사합니다. 포와로는 범인이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조종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X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포와로는 또한 자신이 죽어가고 있으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힙니다. 이에 포와로는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마무리하며..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출간된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세트에는 10권의 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시리즈인 ‘에디터스 초이스’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10권이 엄선되어 있는 반면, 이 세트에는 그녀가 탄생시킨 최고의 탐정인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작품들중에서 최고의 10권이 엄성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전집은 총77권에 달하여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이 세트는 엄선한 10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애거서 크리스티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처럼 다시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매력적이구요.
그리고 황금가지의 애거서 크리스티 세트는 오디오북으로도 나와있는데 성우진의 탁월한 연기덕분에 아주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을 애용하는 분이시라면 강추드립니다.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두가지 세트 모두 강추합니다. 개인적으로 푸아로 탐정의 ‘회색뇌세포’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좋아하는 작품들입니다. 감사합니다.
황금가지의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세트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탐정포와로 위주의 작품들은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