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시리즈

밀레니엄 시리즈: 북유럽 소설로 당신을 이끌어줄 작품

스웨덴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과 다비드 라게르크란츠가 쓴 《밀레니엄 시리즈》는 젠더 폭력, 부패, 파시즘 등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독특한 캐릭터들을 선보인 소설이다. 이 시리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영화와 드라마로도 다양하게 재탄생 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을까? 그 비밀은 바로 소설의 주인공들과 그들이 맞서는 사회적 문제들에 있다.

구입해두고 천천히 읽던 시리즈를 완독한 기념으로 작품에 대해 정리해본다.



스티그 라르손: 사회운동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은 1954년 스웨덴 북부에서 태어나 언론인과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인종차별과 파시즘, 여성혐오 등 스웨덴의 여러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반 파시즘 잡지 《엑스포》를 창간하고 편집장으로 일했다. 그는 2004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전에 《밀레니엄》 시리즈를 쓰고 출판사에 넘겼으나, 책이 출간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스티그 라르손은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만화, SF에 관심을 가졌으며, 특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는 18세에 베트남전쟁 반대시위에 참여하면서 정치적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83년부터 북유럽 최대의 통신사 TT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썼으며 특히 범죄와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조사와 분석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 1995년에 반파시즘 잡지 《엑스포》를 공동 창간하고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스웨덴의 네오나치와 인종차별주의자들에 대한 폭로와 비판을 통해 사회적 정의와 인권을 옹호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많은 위협과 암살 시도를 받았으나 굽히지 않았다.

스티그 라르손은 40대 후반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밀레니엄》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총 10부작으로 기획했으나, 3부작까지만 완성하고 출판사에 넘겼다. 그는 2004년 11월에 심장마비로 사망하였고, 그의 책은 그가 죽은 후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스티그 라르손은 작가로서도 저널리스트로서도 탁월한 실력과 정신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투쟁하고, 그것을 문학적으로 표현하였다. 그의 책은 스릴러 소설이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그의 삶과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밀레니엄 시리즈를 이어가는 작가

다비드 라게르크란츠(David Lagercrantz)는 1962년에 스웨덴에서 태어나 언론인이자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스웨덴의 양대 석간지 중 하나인 ‘엑스프레센’에서 범죄 사건 전문 기자로 활약하다가, 등반가 괴란 크로프의 생애를 다룬 첫 책 『괴란 크로프 8000+』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한 축구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자서전인 『나는 즐라탄이다』의 대필작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스티그 라르손의 유작인 ‘밀레니엄 시리즈’의 공식 후속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에 4부인 『거미줄에 걸린 소녀』를 출간했다. 그는 또한 2017년에 5부인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와 2019년에 6부인 『두 번 사는 소녀』를 출간하게 된다.

밀레니엄 시리즈: 젠더 폭력과 부패를 극복하는 주인공들

밀레니엄 시리즈는 보안경비업체의 정보조사원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시사월간지 ‘밀레니엄’의 편집장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주인공이다.

리스베트는 문신과 피어싱을 한 천재 해커로, 모든 일에 대해 정확하고 디테일한 기억력을 갖고 있지만 사회성이 떨어지고 자기 중심적인 여성이다. 미카엘은 유명한 탐사 보도 전문 기자로, 스티그 라르손 자신을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두 주인공은 한 재벌의 손녀의 실종 사건을 함께 풀어가면서, 부패한 기업인과 정치인, 성매매자들, 비겁한 기자들과 맞서게 된다. 또한 리스베트는 자신의 과거에 숨겨진 비밀과 강간 피해자로서 겪은 고통을 극복하게 된다.

시리즈 목록

  • 1권: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원제: Män som hatar kvinnor, 영어: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 2권: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원제: Flickan som lekte med elden, 영어: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
  • 3권: 《벌집을 발로 찬 소녀》 (원제: Luftslottet som sprängdes, 영어: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
  • 4권: 《거미줄에 걸린 소녀》 (원제: Det som inte dödar oss, 영어: The Girl in the Spider’s Web)
  • 5권: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 (원제: Mannen som sökte sin skugga, 영어: The Girl Who Takes an Eye for an Eye)
  • 6권: 《두 번 사는 소녀》 (원제: Hon som måste dö, 영어: The Girl Who Lived Twice)

각권의 간단한 줄거리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잡지 ‘밀레니엄’에서 부정한 기업인을 폭로한 기사가 거짓이라는 판결을 받고, 명예와 재산을 잃었다. 그러던중 그는 부유한 산업가 헨릭 베르거의 의뢰를 받아, 40년 전에 실종된 그의 손녀 하리에트의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그는 리스베트 살란데르라는 천재 해커와 함께 하리에트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면서, 베르거 가문의 비밀과 범죄를 밝혀내고, 자신을 공격하는 적들과 맞서게 된다.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자신이 훔친 돈으로 세계 여행을 다니다가 스톡홀름으로 돌아오게된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 관련된 비밀이 인신매매 조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파괴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한다. 한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성매매와 인신매매에 관한 폭로 기사를 쓰던 젊은 기자와 그의 여자친구가 살해되는 사건에 휘말리게되는데, 리스베트가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돕기 위해 조사에 나서게된다.
  • 《벌집을 발로 찬 소녀》: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자신의 생명의 적이자 친부인 알렉산더 살라첸코와 맞붙은 후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다. 그후 그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되고, 정부와 국가안보국의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이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리스베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밀레니엄’ 잡지와 함께 조사를 벌인다. 그는 리스베트의 과거에 숨겨진 비밀과 정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싸우게 된다.
  • 《거미줄에 걸린 소녀》: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자신의 과거를 잊으려고 하지만, 해커 커뮤니티에서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는 미국의 정보 기관 NSA의 비밀 프로그램을 해킹하고, 스웨덴의 과학자 프란츠 발더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한다. 한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프란츠 발더가 개발한 인공지능에 관한 기사를 쓰다가, 그가 살해되는 사건에 휘말린다. 그는 리스베트와 함께 사이버 범죄와 테러 조직을 추적하고, 정부와 기업의 음모를 드러내게 된다.
  •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그녀는 자신의 적인 벤야민 호데르만과 마주치게 되고, 그와 싸우기 위해 준비한다. 한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리스베트의 양모인 홀거 팔름그렌이 죽기 전에 남긴 문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는 리스베트의 어린 시절에 일어난 비밀 실험과 관련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위협하는 적들을 찾아내기에 이르른다.
  • 《두 번 사는 소녀》: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잊으려고 하고, 자신의 적들을 물리치려고 합니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또한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리스베트의 도움을 받아, 스웨덴의 이슬람 공동체와 테러리즘에 관한 기사를 쓰다가, 그가 살해되는 사건에 휘말린다. 그는 리스베트와 함께 테러 조직과 정부의 음모를 추적하고, 정의를 위해 싸운다.

밀레니엄 시리즈: 스웨덴의 현실과 역사를 반영하는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의 현실과 역사를 반영하는 소설이다.. 스웨덴은 복지국가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젠더 평등이나 인권 문제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스티그 라르손은 자신이 조사하고 비판하던 스웨덴의 네오 나치와 인종차별자들, 여성 폭력과 부패를 극복하는 주인공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판하고 고발하였다. 또한, 스웨덴의 역사적인 사건들과 인물들, 문화와 전통, 지리와 기후 등도 소설에 잘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는 1960년대에 스웨덴에서 일어난 여성 윤간 사건과 그로 인해 발생한 여성 운동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는 스웨덴의 네오 나치 조직과 그들의 범죄 활동을 다루고 있으며 『벌집을 발로 찬 소녀』에서는 스웨덴의 정치와 법률 시스템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는 스웨덴의 해외 정보 기관인 SÄPO와 미국의 NSA의 간섭과 갈등을 다루고 으며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에서는 스웨덴의 교도소와 감옥 문화를 다루고 있다. 『두 번 사는 소녀』에서는 스웨덴의 이슬람 공동체와 테러리즘을 다루고 있다.

감상평

밀레니엄 시리즈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소설이지만, 단순히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작가들은 신비하고 환상적인 요소들을 소설에 녹여내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천재적인 해커로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으며, 어떤 비밀이나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그녀는 또한 자신만의 해킹 네트워크인 해커 리퍼블릭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해커들과 협력하거나 대결하기도 한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기자로서, 어떤 사건이나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추적하며,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는 또한 리스베트와 함께 성적인 관계를 맺으며, 그녀의 특별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 외에도, 작가들은 베르거 가문의 비밀, 리스베트의 과거, 미카엘의 가족 등 다양한 서브 플롯과 캐릭터들을 만들어내어, 독자들에게 풍부하고 복잡한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각각의 책들이 단편으로도 시리즈물로도 훌륭한 점이다.

그것이 6권을 읽어내게 하는 힘이었던것 같다. 3권까지 홀린듯이 읽어낸후에 작가가 바뀐걸 아는 4권부터는 좀 쉬고 있었는데, 읽어보면 문제의 느낌이 다름이 있긴 하지만 뒷편들 또한 훌륭한 작품이었다. 스티크라르손 작가가 살아있어서 10권까지 읽을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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